“글로벌 리딩 교육 싱크탱크로 우뚝 설 것”

행복교육과 창의인재 양성·미래사회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정책마련에 주력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와 유네스코, WORLD BANK 등 국제기구들과 교육 및 인적자원 분야에서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과 교육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또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사업에 진력함으로써 해외에서도 높은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행복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자유학기제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등 주요 교육정책의 추진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며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와 혁신에 걸맞는 국가교육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과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글로벌 리더십 확보 노력

- 그간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그동안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인해 짧은 기간 안에 공교육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이 원동력이 돼 우리나라는 ▲OECD 원조 선진공여국 클럽(DAC) 가입 ▲국제기능올림픽 18차례 우승 ▲20-50클럽 가입 ▲세계 8번째 수출 5000억달러 달성 등의 쾌거를 이루며 지구촌 중심국가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교육개발원은 전통과 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개발하는 한편, 앞선 교육정책과 제도를 정착시켰습니다. 또한 교육의 국가적 어젠다에 대한 선도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최고수준의 성취를 위해 수준 높은 연구개발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육아정책연구소 등 한국교육을 움직이는 중추기관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매 순간마다 큰 소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글로벌 리더십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딩교육 싱크탱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지난 2003년 이후 국가 고용률은 국가산업의 고도화와 교육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인당 GDP 4만달러 국가들의 평균 고용률은 69.3%로 우리나라(63.6%)에 비해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박근혜정부는 국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고 확산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흐름과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정규직 시간 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육아 등의 사유로 인한 휴직자 증가로 기간제 교사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계약직 기간제 교사의 경우 고용 안정성 등이 취약해 교육의 책무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나라 상황과 여건에 맞는 시간 선택제 교사제도가 도입되도록 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 새로운 교육정책과 제도개발을 위한 복안을 전해주신다면.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지식을 함양하는 교육이 학습자 주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교육정책과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내 연구진들과 여러 차례 브레인 스토밍과 콜로키움, 연찬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일련의 과정을 두루 공유하고 동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개설돼 있는 아이디어방을 통해 국민이나 교육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교육 정책이나 제도를 제안하도록 활성화하고, 교육정책분석팀을 운영해 새로운 교육정책과 제도를 제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政)·관(官)·학(學)·연(硏)·언(言) 연계 정책포럼이나 연찬회 등을 수시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에 교육분야 국회의원과 정부관리, 대학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 언론인 등이 연합해 새로운 교육 정책과 제도를 제안함으로써 기존 교육 정책과 제도의 수준을 높이고 개선하도록 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국가 교육정책 선도 기능 강화

- 앞으로의 기관 운영 방안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와 기관 경영목표 실현 및 비전 제시를 위해 ‘KEDI 교육정책 연구방향 10’을 설정했습니다. 이에 부합하는 연구과제를 발굴·수행하고 박근혜정부 교육분야 국정과제 및 주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래교육체제에 대한 연구와 생태학적 공동체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 개발을 강화함으로써 행복교육정책 실현과 공교육 정상화, 교육복지 실현과 한국교육 국제화 등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통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제공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제간 융·복합 교육정책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기관경영 차원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조성하여 ▲국가 교육정책 선도 기능 강화 ▲글로벌 교육연구 리더십 강화 ▲수요자 만족도 및 활용도 제고 ▲효율적인 조직 인프라 구축의 4대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 교육의제 제시 기능 강화와 글로벌 교육협력 연구사업 확대, 소통형 네트워크 구축과 조직 구성원의 역량 강화 등 12개 경영목표별 실천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십니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직장, 웃음·소통·화합·협력하는 KEDI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성원들과 함께 행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직원 한 마음 체련대회와 워크숍을 개최해 몸과 마음의 스킨십 기회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원내에 구성·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동우회’와 ‘1박 2일’ 등 다양한 동호회에도 참가해 함께 문화를 즐기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T/F에도 참석해서 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연구사업 및 기관 발전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과 이메일을 통해 기관의 크고 작은 일에 대해서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원내에 5~6명을 옴부즈맨으로 임명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나 요청사항, 애로사항 등을 듣고 이를 기관경영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원내에 소통과 화합의 통로역할을 했던 교육개발원 뉴스레터 ‘KEDI 사람과 이야기’를 확대해 웃음·소통·화합·협력의 교육개발원을 만드는 매개체로 삼을 계획입니다.”

- 향후 목표와 포부를 전해주신다면.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와 주요 교육정책들이 원활하게 추진돼 교육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리더십과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해 기관의 역할과 가치를 더욱 높이고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리딩 교육 싱크탱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올해는 박근혜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와 주요 교육정책들이 교육현장에 전개돼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제반 과제와 정책들이 잘 추진돼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교육,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밝은 미래를 위해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닌 품격있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육성’노력에 국민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오예진 기자 oyj@weeklydonghang.com

<백순근 원장>

• - 1961년 12월 18일 출생
• - 서울 인창고 졸업
• - 서울대 교육학과 학사
• -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 -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육학 박사
• -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 서울대 사범대 기획실장
• - 서울대 입학본부장
• -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 - 現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한국교육개발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