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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신년특별기획 - 2014 교육을 말한다
등록일 :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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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화면
■ 프로그램명: EBS 신년특별기획 - 2014 교육을 말한다 ■ 방송일자: 2014년 1월 27일 ■ 제목: <신년특집>EBS 신년특별기획 - 2014 교육을 말한다 -송지헌 아나운서(이하 진행자): 2014년 새해 첫날 잘들 보내셨습니까.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13년이 정책의 효용성을 실험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야말로 많은 것들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이지요. 행복 교육, 창의 인재 양성을 근간으로 출발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올해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요.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생각은 어떤지, ‘EBS 신년 특집, 2014년 교육을 말한다’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실 네 분의 패널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의 곽병선 이사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하 곽병선 이사장): 예,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이하 백순근 원장): 예,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님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하 안양옥 회장): 예, 반갑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님도 나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대표(이하 최미숙 대표): 예, 반갑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그리고 오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실 18명의 학생과 학부모, 또 선생님들이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방청 패널 일동: 안녕하세요. -진행자: 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박근혜 정부는 행복 교육과 창의 인재 양성을 교육정책의 핵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교육을 하겠다고 야심차게 공언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화면 해설>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가 더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미국 대통령도 인정한 세계적인 교육 강국 대한민국. 최근 조사된 각 나라별 학업 성취도에서는 탁월한 학업 능력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1: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학생 2: 고등학교가 너무 지루해요. 하루하루가 (똑같고) 변하는 것이 없어서… 질문: 지금 행복해요? 학생 3: 아니요. 대한민국이 너무… 미워요. 실제 각 나라의 행복 지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성이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대한민국 특유의 경쟁 중심 입시 교육으로 꼽고 있는데요. 실제, 대한민국 청소년의 공부 스트레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학생들이 각자의 꿈과 끼를 찾는 기회를 줄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꿈과 행복을 찾도록 돕는다는 교육개혁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그 대표적인 일환으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누리 과정’부터,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그리고 사교육 열풍과 대입 부담을 대폭 감소시키는 ‘대입 간소화’까지. 박근혜 정부는 지금도 향후 창조 경제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부모 김수련: (대입이) 간소화됐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이 간소화됐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수시로 바뀌니까 정권 때마다 혼동이 일어나고… 학부모 이향순: 학생들이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입시 전형이 너무 복잡해요. 학부모 신정아: 혼란만 주는 그런 정책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정책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에 우려감이 큽니다. 언제 무엇이 또 바뀔지 몰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뿐더러 과연 짧은 임기 내에 실현될 수 있느냐는 것인데요. 또 다시 교육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2014 대한민국.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참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일까요. ‘EBS 신년 특집, 2014년 교육을 말한다’에서 한국 교육의 현주소와 2014년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진행자: 네, 보신 대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행복하지 않다네요. 그리고 성적은 좋은데 또 무엇을 위한 공부인지를 모르겠다. 바로 이것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교육계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이런 현실의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교육정책에 새 옷을 입히려고 하는 것이지요. 지난 1년간의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시도들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곽병선 이사장님이 먼저 정리를 간단히 해주세요. -곽병선 이사장: 예, 지금 화면에 나왔습니다만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우선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행복 교육을 추구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가 있는데, 첫째는 학교교육 정상화입니다. 화면에서 본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시험 압박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원해서 또 좋아해서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좋은 인성도 길러지고 창의성도 커져서 나중에는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 또 이 사회를 튼튼하게 만들고 이 나라가 세계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을 만들어 내는 학교교육이 되도록 하자. 그 대표적인 정책이 중학교 자유학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 복지 확충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유아 교육 단계에서부터 국가가 책임지고 학부모님들을 지원해드리는 정책에서부터 또 대학생들에게 가계 소득을 연계해서 등록금을 대폭 지원해주는 그러한 정책이 대표가 되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 사회를 학벌주의 사회에서 능력 중심 사회로 바꾸어나가기 위한 그러한 정책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학생들을 우대해 주는 정책, 또 학위나 학력보다 삶의 현장, 직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으로 인정받고 자기 진로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국가직무역량체계 이런 것들을 구축하는 작업이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이번 새 정부, 박근혜 정부의 중요한 개혁 정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그대로 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학교교육의 정상화, 그리고 교육 복지 확충, 또 능력 중심 사회로의 기반 구축, 이 세 가지 지향점을 향해서 박근혜 정부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자, 그렇다면 국민들께서는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실까요. EBS에서 대한민국 학부모 100명에게 물었습니다. ‘2014년 교육계에 바란다’.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다섯 가지를 추려보았는데요. 하나씩 여러분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5위부터 보실까요? 5위, 교육 평준화를 통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라셨고요. 4위를 보겠습니다. 4위는, 직·간접 체험 활동의 확대로 다양한 진로 탐색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하는 주문이셨고요. 다음, 3위를 보겠습니다. 3위는 12%가 이런 답변을 주셨어요. 대학별 학과를 특성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다음, 2위 보시죠. 33%의 답변인데요. 인성 교육을 강화하여 경쟁이 아닌 꿈과 소질의 함양으로 교육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 하는 생각이셨고요. 마지막으로, 2014년에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교육계에 ‘가장’ 바라는 점이 뭘까요. 대개 짐작들이 가실 거예요. 바로 ‘입시 제도’입니다. 입시 제도 정착 노력으로 학생들의 혼란을 줄여주십시오, 하는 주문이셨어요. (방청 패널을 향하여) 입시 제도가 자주 바뀌지요? 그래서 좋으세요? 하도 변화무쌍해서 그렇지가 않으실 거예요. 아주 골치 아파요. 학부모나 학생들 또 교사들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정말 많으실 거예요. 방금 보신 대로 설문 조사 1위도 입시 제도와 관련된 겁니다. 백순근 원장님, 이것이 상당히 오래된 고민인데 안 풀리네요. -백순근 원장: 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또 바라는 게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동시에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참 어렵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은 성급하게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노력해야 되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 새 정부 들어서 대입 간소화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차근차근 개선하고 또 개혁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네, 입시 제도의 정착, 그리고 꿈과 소질 함양을 위한 인성 교육. 이 모두가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행복 교육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2014년 행복 교육은 어떤 제도를 통해서 현실화될지. 누리 과정, 자유학기제, 대입 간소화,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 이렇게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해부터요, 3세까지 확대된 ‘누리 과정’ 아시죠? 이 누리 과정,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화면 해설> 취학 전 3~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누리 과정. 누리 과정은 모든 어린이가 공평한 교육을 받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에서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학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과연 누리 과정 시행 후 교육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현재 누리 과정을 시행 중인 서울의 한 유치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 요즘, 아침 일찍부터 아이 등원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하면서 아이들 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부모들은 누리 과정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요. 학부모 박지윤: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서 누리 과정 교육을 받으면서도 (교육비) 보조금 지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전액 지원이 돼요. 그래서 무료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죠. 흥겨운 음악 소리를 따라가 보니 장구 수업이 한창입니다. 아이들의 경쾌한 표정과 몸짓이 인상적인데요. 질문: 몇 살이에요? 아이: 7살이요. 질문: 이름이 뭐예요? 아이: 윤예지요. 질문: 장구 수업 재미있었어요? 아이: 일어서서 하는 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누리 과정은 재미있는 놀이를 교육화한 체험 학습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창의력과 인성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 1: 10보다 큰 수입니다. 아이 2: 11, 12입니까? 아이들에게는 친구의 피부 색깔도, 언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누리 과정의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유치원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이 있나요? 임화수 서울장충유치원 교사: 저희 반에는 (다문화 가정) 아이가 1명 있고요. 만 3~5세 반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저희 유치원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이도) 다른 아이들과 동일하게 (같은) 교실 안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다를 것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선 교사들은 누리 과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정혜손 서울장충유치원 원장: (누리 과정 시행 후) 달라진 점은 학부모의 학비 부담이 많이 경감되고 있다는 점이죠. 그 다음에 유치원에서는 교육과정,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과정이었던 것을 누리 과정으로 통일했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 것 같습니다. 유치원 교사의 수업 시수가 아직 법제화돼 있지 않아요. 유치원 교사의 수업 시수가 법제화돼서 교육의 질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거죠.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 2014년, 아이들을 위한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은 무엇일까요? -진행자: 네, 누리 과정이 특히 맞벌이 부부들에게 아주 좋아요. 그렇죠? 어느 유치원 학부모가 1년 기다린 끝에 어린이집에서 등록이 떨어졌다고, 그래서 축하해 주세요, 하고 라디오에 사연 보낸 것을 들었는데. 주변에서도 많이 보실 거예요. 아주 온 집안의 경사입니다, 어린이집 들어가면. 누리 과정이 시행된 지 벌써 2년이에요. 백 원장님, 현재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백순근 원장: 이미 화면에서도 나왔습니다만 지금 현재 가르치는 내용, 그러니까 이를테면 누리 과정 지침서라든가 지도서 등이 개발돼서 다 보급되고, 또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10만 명이 넘는데 그분들에 대한 연수, 교육 이런 것이 많이 진행이 돼서 작년, 올해 이렇게 지금 예상되고 있는, 유치원이라든가 어린이집에 취학하거나 하는 학생들의 전체적인 비율이 한 90% 이상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초등학교 가기 전에 유치원에 다니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이 사실 상당히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국가가 지원도 하고 교육과정도 상당히 질 높게 유지함으로 해서 지금 현재 90% 이상이 다니게 된 그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백 원장님 유치원 다니셨어요? -백순근 원장: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유치원이 없는 데서 자랐습니다. -진행자: 전후 세대는 유치원 다닐 형편이 안 됐는데. 더 좋아져야죠. 문제는 지원이에요. 유치원도 확충돼야 하고 교사 교육도 더 필요할 거예요. 현장의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원장님이 나와 계신데, 여명선 원장님 어디 계세요? 누리 과정 시행된 후에 학부모님들 그리고 원생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여명선 서울길음유치원 원장(이하 여명선 원장): 네, 누리 과정이 시행되면서 현장의 학부모님들은 정말 좋아하고 고마워합니다. 우리 공립 유치원의 경우에는 수업료, 입학금 전액이 면제되고 있기 때문에, -진행자: 부담이 없잖아요. -여명선 원장: 예, 학부모님들의 부담이 없고 또 사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월 22만 원씩 지원되면서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만 3세가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은 어떤 좋은 유아 교육기관을 선택할 것인가 해마다 고심을 하게 되는데요. 올해 신입생 원아 모집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굉장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거든요. 초등학생들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그냥 동네에 있는 학교를 다니잖아요. 우리 유치원 아이들은 왜 이렇게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지. 그래서 정말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동네에서 편안하게 좋은 교육기관을 마음 놓고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진행자: 오늘 이 자리에 늦둥이를 두신 학부모님이 마침 나와 주셨어요. 고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모두 두고 계십니다 지금. 유미애 어머님, 지금은 고등학생 쌍둥이 딸 키울 때랑 많이 다르지요? -학부모 유미애: 네, 확실히 큰애들 쌍둥이 키울 때랑 지금 막내랑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교육비 부분인 것 같아요. 쌍둥이들 키울 때는 별 부담감 없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시켜주는 정도인데 지금 같은 경우는 막내가 유치원에 다니는데도 교육열이 높다보니까 더 많이 시켜야 된다는 그런 부담감 때문에 교육비 부분이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누리 과정을, -진행자: 너무 바빠요 아이들이. -학부모 유미애: 네, 누리 과정을 통해서 보조를 받고 있어서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된다는 부분은 지금 이견이 없으세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될 이 누리 과정 제도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은 어떤 점을 개선 방향으로 생각하시는지, 김윤숙 어머님,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학부모 김윤숙: 누리 과정 지원금이 지원되면서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이 지원 문제가 계속 불안하기 때문에 저희 학부모로서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커지거든요. 바람이 있다면 유치원 과정도 초등학교 과정처럼 의무교육을 하게 되면 교육비 걱정 없이 아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아이를 더 낳을 생각도? -학부모 김윤숙: 있겠죠(웃음). -진행자: 있으시겠죠(웃음). 역시 누리 과정에서도 어쨌든 지속적인 지원, 그리고 제도 정착이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요.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선생님들 생각을 조금 더 들어볼까요. 정혜손 원장님 어디 계세요? -정혜손 서울장충유치원 원장(이하 정혜손 원장): 네, 여기 있습니다. -진행자: 네, 말씀하세요. -정혜손 원장: 누리 과정이 참 좋은데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업무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행정 업무를 담당을 하다보니까 유치원 선생님들이 굉장히 힘든데요. 행정 지원 인력을 지원을 반드시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급당 원아 수가 각 지역 별로 다른데 급당 원아 수가 좀 하향 조정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제도적으로는 공립 유치원이 정말 많이 확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취원율로 따지면 공립:사립이 22:78(%)인데, 특히 대도시 같은 경우는 공립 유치원에 들어가는 것이 로또에 당첨된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인데 공립 유치원을 많이 확대해 주셔야 하고요. 수업 시수도 법제화를 시켜주셔서 정말 유치원 선생님들이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아까 학부모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누리 과정 지원해주는 데 어차피 나라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고 그러면 고등학교 의무교육도 중요하지만 유치원 의무교육을 추진하시는 것이 훨씬 초저출산 문제도 해결이 되고 교육의 질도 업그레이드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국공립 유치원의 확충, 그리고 지원을 확대하되 또 형평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등의 주문을 해주셨어요. 예전에는 보통 7살이 되어야 유치원에 가지 않았나요 원장님? -백순근 원장: 아닙니다. 원래 초등학교를 7살부터 가니까요, 그 전에 다니기는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3세부터 누리 과정을 시행하는 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거예요? -백순근 원장: 사실 교육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육을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태교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좋은데 국가가 여력이 있으면 있는 만큼, 3세부터가 아니라 2세, 1세, 0세부터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그런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여건상 최대한 노력해서 3세부터 5세까지 누리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2세, 1세 이렇게 자꾸 내려가야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듯이 비록 교육과정을 동일하게 하더라도 지원 시스템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국공립 유치원을 조금 많이 확충해 달라고 하는 요구는 그만큼 질도 좀 더 업그레이드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그런 요구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연령대도 자꾸 낮추어 가고 질도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선생님들의 짐이 많아지시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어떨지. 누리 과정의 취지는 좋은데요, 시행하는 데 있어서 핵심은 아무래도 교사의 교육, 또 그리고 확충이 아닐까 싶어요, 회장님? -안양옥 회장: 예, 그렇습니다. 정혜손 원장님이 지적하셨듯이 사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인데요. 지금 새 정부의 유아 공교육 정책은 매우 바람직한 교육 복지 정책인데요. 사실 보육의 개념에서 교육의 개념으로 격상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한 가지 적극적 제안을 새 정부에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보육의 개념으로 가장 압축되는 개념이 유치원이라는 명칭인데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진행자: 아, 유아학교로? -안양옥 회장: 예,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적극 제안하고, 그를 통해서 아까 제가 이야기한 보육의 개념에서 교육의 개념으로, 정권이 바뀐다고 할지라도 지속적인 유아 공교육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진행자: 초등학교 이전에 유아학교로 가자 아예? -안양옥 회장: 유아학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이렇게 되어야만 정말 연속적인, 일관된, 정권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지 않는 유아 공교육의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지속되고 아까 이야기한 교사 증원이라든가 또 행정 지원이, -진행자: 자연히 따라가겠죠. -안양옥 회장: 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아이들이 3살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조금 불안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여러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잖아요. 최미숙 대표님은 어떠세요. 주변의 이야기 들으시지요? -최미숙 대표: 예. 부모들 입장에서는 누리 과정 자체를 따질 여유가 없어요. 다만 내가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에 우리 아이를 정말 마음 놓고 봐줄 수 있는 그런 유치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조금 전에도 원장님이나 학부모님이 말씀하셨지만 온 가족이 동원되어서 국공립 유치원에 보내려고 노력하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네 군데에서 여덟 군데에 지원해가지고 거기에 당첨되면 집안에 경사 난 것처럼 환호하고 또 떨어지면 너무 실망해서 다른 유치원으로 또 추첨하러 가는 부모들을 볼 수 있는데요. -진행자: 할머니들도 엄청 바빠요. 그거 알아보고 다니고 하느라고. -최미숙 대표: 온 가족이 다 동원됩니다. 저도 누리 과정이 시행될 때 물론 당장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요. 각종 언론에서 이미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일부 사립 유치원하고 어린이집의 비리가 정말 충격적이잖아요. 원아 수를 부풀려서 보조금을 수령하기도 하고 곰팡이 밥도 있고 그리고 또 우리 아이들이 보조 교사, 보육 교사로부터 학대받는 동영상이나 음주 차량 운전 등으로 사실 학부모들이 아이를 보내는 것이 좀 불안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진행자: 극히 일부겠습니다마는. -최미숙 대표: 예, 극히 일부긴 하지만. 그래서 요즘 보육실에다 CCTV 같은 것을 설치해 놓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도 하는데, 사실 학부모들이 하루 종일 그것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또 이런 방법들이 인권적 차원에서 타당한가 하지만 현실적 차원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 또 밀폐된 공간에서, 사실 조금 전에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원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랑만으로 우리 아이를 가르쳐 주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선생님들도 좀 늘려줘야 되고 투명한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선생님을 늘려주는 부분에서도 조금 전에 회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초·중등 선생님처럼 임용도 하고 배치도 하고 그런 부분까지 가야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정말 질을 높이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지금 최미숙 대표님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마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지요, 원장님 보시기에. 핵심에는 경제적, 제도적 지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직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백순근 원장: 예전에 비해서는 정말 지원도 많이 하고 재정적인 투자도 많이 하고 있어서 그나마 이만큼까지 발전을 해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여기만 계속 하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야 되고요, 또 국방 문제도 있고, 또 요새 급속하게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국가 재정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한곳에만 집중적으로 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행자: 돈 쓸 데가 너무 많죠. -백순근 원장: 예,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되고요. 그렇지만 정부는 교육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을 하고 최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진행자: 누리 과정에 소요되는 예산들, 여러 지자체에서는 이것을 우선적으로 삭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가 누리 과정의 정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치원 시기에 제대로 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사장님? -곽병선 이사장: 예, 크게 두 가지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조기 교육은 국가 인재 양성 면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기에 공평하게 누구나 질 좋은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하는 교육적 필요가 대단히 중요하고요. 특히 유아 교육 단계에서는 올바른 습관 형성 또 인성 교육의 기초, 이러한 것이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진행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곽병선 이사장: 네, 그리고 또 우리 사회의 특수한 사회적인 요청 때문에 그런데, 젊은 부부들이 어린이들을 키우는 게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국가가 지원해줌으로써 젊은 부부의 경제적인 부담, 또 어린이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 이런 것들을 같이 보태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특수한 요구 때문에 누리 과정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행자: 말씀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고르고 질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제대로 어려서부터 인성 교육을 하고 더불어서 육아 부담을 경감해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 등이 바로 누리 과정 실현으로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리 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의 우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자유학기제’입니다.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도 계실 텐데, 우선 화면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화면 해설> 오는 2016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유학기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지 시범학교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정규 수업대신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한 교실. 악기를 든 모습이 조금 어색하지만 임하는 자세만큼은 전문가 못지않습니다. 충남 태안여중 1학년 김가은: 자유학기제 일환으로 바이올린 기초 수업 배우고 있는 거예요. 연주회에 갔을 때 어떤 학교에서 바이올린 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전까지는 바이올린이 어렵고 별로 재미도 없을 것 같았는데, 그 연주 보고 너무 멋있어서 하게 됐어요. 이 학교에서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중심의 자유학기제 수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수업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다고 하는데요. 노병남 바이올린 수업 교사(이하 노병남 교사): 하나, 둘, 시작! 학생들: (연주) 노병남 교사: (바이올린 수업을 시작했을 때) 상당히 놀랐었어요. 처음에 중학생이라고 해서 거부하고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실력도 상당히 좋고요. 집중만 할 수 있으면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굉장히 잘 받아줬어요. 한편 옆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기타 연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여중 1학년 정수아: 꿈이 가수라서 기타를 한번 배워보고 싶었지만 마땅히 배울 곳이 없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쳐 준다고 해서 한번 해봤어요. 나중에는 경쾌한 곡을 한번 연주해보고 싶어요. 재미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도 높이기 위해 수업은 각 분야별 전문 강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이 시간이 휴식과도 같습니다. 충남 태안여중 1학년 김예지: 시험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해소가 좀 되는 것 같아요. 충남 태안여중 1학년 이도희: 꿈은 아직 결정 못 했지만,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같은 시각, 다른 교실에서는 미술 수업이 한창입니다.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티셔츠 제작부터 완성품 평가까지 이 모든 과정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합니다. 선생님: 이것도 색동저고리를 형상화한 것 같지? 드디어 나만의 개성을 살린 티셔츠가 완성됐습니다. 전문가 못지않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학생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디자이너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충남 태안여중 1학년 최인영: 제 롤모델의 이니셜을 붙였어요. 저는 커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한편 체육 수업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놀다 보면 소원해진 교우 관계도 자연스레 회복된다고 하는데요. 충남 태안여중 1학년 손나현: 학교에서 교과서 공부만 하다 보면 친구들과 놀 기회도 많이 없는데 체육 수업을 통해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어서 이 수업을 선택했어요. 교실에서 수업하면 지루하고 따분한데 친구들과 체육 수업을 하면 땀도 흘리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경북 문경서중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미래의 직업을 미리 체험하며 아주 특별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창 수업 받을 시간에 학생들이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남학생도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데요. 경북 문경서중 1학년 이성훈: 지금 화전 만들고 있어요. 반죽을 이렇게 동그랗게 만들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토록 요리에 열심인 이유는 바로 미래의 요리사를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맛있니? 학생: 네. 경북 문경서중 1학년 박지은: 어릴 때부터 요리사가 꿈이었고요. 요리가 재미있어요.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니까 나중에 커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명숙 요리 수업 교사: 이 지역의 특성상 학부모들이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가업을 이어받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요리 수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같은 시각, 학생들이 삼삼오오 어디론가 분주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이들이 찾은 곳은 도예 체험 교실. 도예 체험 수업은 지역적 특색을 살린 수업이기도 한데요. 선생님: 준 거 있지? 파이프? 파이프 가지고 노면이 고르게… 물레 앞에 자리를 잡고 능숙하게 작품을 빚어내는 한 남학생. 올해 중학교 1학년인 김민찬 군입니다. 민찬 군은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도예가가 꿈이라고 합니다. 사실 민찬 군 집안은 대대로 전통 도예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찬 군의 아버지 역시 20년째 묵묵히 도예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김선식 도예가/김민찬 학생 아버지: 도자기 (공예를) 배운다는 생각 없이 아버지 옆에서 그대로 하는 모습을 보고 놀았기 때문에, (저 역시) 자연스럽게 도자기 (공예)를 하게 됐고 아마 우리 민찬이도 어릴 때 제가 하는 모습을 보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흙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도예가가 돼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아빠의 마음으로는 (도예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저도 물론 아버지께서 그러셨고. 그런데 본인이 하고 싶어 하면 어쩔 수 없이 시켜야겠죠. 어린 민찬 군에게 도예가의 길은 아직 멀고 험하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옆에 있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경북 문경서중 1학년 김민찬(이하 김민찬 학생): 제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 공방을 놀이터처럼 다니다 보니까 아버지가 도자기 빚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예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버지처럼 멋진 도예가가 되고 싶다는 김민찬 군. 확고한 목표와 꿈이 있기에 그 모습이 더욱 빛나 보이는데요. 김민찬 학생: 앞으로 도자기 빚는 연습을 계속 하면서 나중에 아버지처럼 훌륭한 도예가가 되고 싶어요.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 앞으로 대한민국을 빛낼 건강한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네요. 저희 세대만 해도 참 부럽습니다, 보면서. 자유학기제가 지난 2013년 2학기에요 연구학교 42개를 정해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봤는데 결과가 어땠습니까, 백 원장님? -백순근 원장: 화면에서 보다시피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은 상당히 부분적으로만 제시된 부분이고요. 사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수업 시간도 상당한 방법으로 활동 위주, 체험 위주로 바뀌면서 학생들이 아주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기 전에 42개 해당 중학교 1학년 학생들 8천 명 정도를 설문 조사를 하고, 2학기가 끝난 다음 지난 연말에 조사를 해 보았더니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는 의견도 아주 많았고요. 학교생활을 통해서 여러 가지 진로 탐색 이런 활동을 한 것도 좋았고, 음악, 체육, 또는 동아리 활동, 창의적 체험 활동, 이런 것을 통해서 자기가 이제는 뭔가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동기 부여가 제대로 될 거예요. -백순근 원장: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졌다라고, 선생님들도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진행자: 진짜, 교류가 되는 거네요. -백순근 원장: 그리고 교육이 잘 되려면 학교와 가정교육이 서로 잘 연계가 되어야 하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주로 협동 학습을 하거나 체험 활동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니까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할 말이 많아진 겁니다. 오늘 뭘 했더니 참 재미있었다, 오늘 요리를 했더니 참 맛있었다, 어머님도 좀 먹어보시라고, 이렇게 전달해 주는 과정에서, -진행자: 문이 열렸네요. 문 닫고 자기 방 들어가면 안 나오는데. -백순근 원장: 엄마와 학생 그러니까 부모와의 대화의 장을 많이 열어줘서, 친구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고 또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좋아지고 해서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도 잘되고 또 꿈과 끼를 키우는 그런 계기가 된 것으로 그렇게 저희들이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아직은 42개 학교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그런 제도다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기대가 아주 큰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네요.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있어요.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만족을 했는지, 또 혹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점은 없는지. 자유학기제를 직접 체험해 본 학생, 학부모 나와 계신데요. 조금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데, 아까 도자기 잘 만들던데요. 김민찬 학생인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찬 학생: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어떤 점이 도움이 됐어요? -김민찬 학생: 옛날에는 현장 학습을 1년에 한두 번 놀러 갈까 말까 했는데 이렇게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현장 체험 학습을 많이 가니까 직업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어서 좋고요. 저희 학교가 중점적으로 현장 체험 학습을 갔던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랑,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라고 기술 개발하는 산업체도 갔어요. 친구들은 아무래도 현장 체험 학습을 많이 가니까 신나게 체험을 하는 것 같았고요. -진행자: 공부 안 하니까 좋아하죠? -김민찬 학생: 네? -진행자: 불안한 것은 없었어요 혹시? -김민찬 학생: 좋은 것 같기는 한데요, 아무래도 성적이 떨어지니까 저는 이것을 다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행자: 다른 학생 이야기도 들어볼게요. 김민찬 학생은 너무 공부를 좋아하나 봐요. 신광욱 학생 있죠 여기. 고등학교 2학년이죠? -경기 청명고 2학년 신광욱(이하 신광욱 학생): 예, 맞습니다. -진행자: 선배로서, 자유학기제를 경험 못 해봤잖아요. 만약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어떨 것 같아요? -신광욱 학생: 제가 만약 자유학기제를 하게 된다면 다양한 체험 학습 및 진로 활동을 통해서 제 적성과 특기를 자세하게 알아보는 그런 경험으로서 한번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진행자: 괜찮다? 유미애 어머님은 어떠세요? -학부모 유미애: 저 같은 경우는 큰애들이 자유학기제는 적용을 받지 않아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제가 별다른 사전 정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하는 입학 설명회라든가 아니면 언론 매체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조언이라든가 격려를 해주는 것밖에 해줄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두 가지를 다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 하고, 그것을 보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자괴감에 혹시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내 같은 경우는 지금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진행자: 자유학기제를 하게 되잖아요? -학부모 유미애: 예, 자유학기제에 적용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게 되면 본인이 진로 선택하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해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본인이 진로 선택하는 데에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행자: 엄마하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하잖아요. 백 원장님 말씀에 부모님하고 교류가, 실제로 아버님은 어떠세요? 김민찬 학생 아버님 나와 계신데. 도예를 가업으로 하고 계신다고요. -김선식 도예가/김민찬 학생 아버지: 저희가 문경에 거주하고 있는데 문경이 대도시가 아니고 중소 도시보다 아주 작은 소도시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중앙 쪽이나,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제가 유심히 지켜보니까 집집마다 가업을, 농사짓는 사람은 농사를 지을 것이고, 요식업 하는 사람은 요식업을 하지만 저희처럼 특수하게 이렇게 대대로 가업을 잇는 집안 같은 경우는 너무나 좋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단편적인 예로 보면 ‘학교 공부-집’, 이것보다는 그래도 도예 실습을 통해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이런 것을 옆에서 느낄 수가 있고, 또 몸소 느껴서 이런 부분에서 너무나 좋은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진로 고민을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인 중학교 1학년부터 자유학기제를 도입을 해서 해보니까 상당히 개인적으로 저는 굉장히 좋은 쪽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어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교장 선생님 계시죠? 이광희 선생님 말씀해 주시죠. -이광희 경북 문경서중 교장(이하 이광희 교장):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유학기제 운영상의 현황 문제를 한 세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업무 담당 문제, 예산 문제, 인프라 문제를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진행자: 우선 업무 담당은요. -이광희 교장: 예, 자유학기제 업무에 있어서 체험 장소 선정 등 모든 계획을 한 명의 교사가 담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진행자: 그러시겠네요. -이광희 교장: 다시 말해서 교육 활동 등 학교 고유의 업무가 있는데 이 업무 외에 자유학기제 업무가 주어지니까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아주 가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예산 문제가. -이광희 교장: 예산 문제는요, 지금 교육부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3천만 원 이상 지원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2015년까지는 예산이 지급되기 때문에 운영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16년이 되면 전국의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을 하기 때문에, -진행자: 지원이 적어지지 않을까. -이광희 교장: 교육부의 예산이 적어지지 않을까. 그것이 큰 걱정이 됩니다. -진행자: 그리고 인프라 문제도 지적하셨어요. -이광희 교장: 그래서 예산이 적으면 적어질수록 자유학기제 운영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되고요. 세 번째, 인프라 문제입니다. 2014년 올해부터는 자유학기제에 희망 학교가 추가됩니다. 희망 학교가 추가됨에 따라서 체험이나 견학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 그럴 수 있겠네요. -이광희 교장: 그래서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서 학생들이 체험하고 견학할 수 있는 그런 기관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MOU를 체결을 해야 되겠고, 또 지역 교육청에서도 지역사회 내의 관련 기관과 MOU를 체결해서 학생들이 체험이나 견학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연계해서 계속 가야 지속성이 있다는 그런 말씀이시네요. 안양옥 회장님, 지금 교장 선생님이 잘 지적을 해주셨어요.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계신 문제들이지요? -안양옥 회장: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시다가 교장 선생님께서 현장의 문제를 지적, 적시를 하셨지 않습니까. 모든 정책은 기본적으로 명과 암이 있습니다. 실험학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겠습니다마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유학기제가 갖고 있는 가치나 의미가 있습니다마는, 현재 2016년까지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좀 더 긴 호흡으로, -진행자: 아, 서두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양옥 회장: 정권의 공약이라고 할지라도 새 정부의 의욕 있는 이 정책이, 과거에 이런 실험주의 정책들이 정권에서 크게 부각되다가 소멸되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따라서 좀 더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학교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해야 되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이 ‘자유학기제’의 개념이 매우 폭넓고 추상적입니다. 여기서 아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체험 활동, 또 직업·진로 교육, 다양한 이런 부각되는 것들을 여러 단위 학교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요. 또 하나는 중학교 1학년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신중한 고민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전 생애 성장 과정에서 중학교 1학년 시기가 또 다른 관점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는가, 체험적 기능도 있지만 여러 기초 학업 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서. 저의 아이디어 같아서는 다양한 실험학교의 중학교 1학년, 또는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학년 단위에서의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고. 또 하나는, 학기를 하나 딱 선정을 해버리면 장기적 효과, 명과 암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학기 안에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중학교 3학년 2학기,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가 매우 공백이 있습니다. 이 공백을 잘 활용하게 되면 연속성을 띄게 되거든요. 그래서 직업·진로 교육의 가치라든가 아까 이야기한 다양한 체험 활동의 가치가 사실은 어떤 측면에서는 모든 학교, 학년 안에, -진행자: 모든 과정 안에 다. -안양옥 회장: 모두 존재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다시 한 번 강조되지만, 긴 호흡으로 자유학기제를 실험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그러한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최미숙 대표님도 간단히 말씀해주시면요, 요구 사항. -최미숙 대표: 제가 자유학기제를 보니까요, 사실은 학기 초에 보면 지능검사, 적성검사, 진로직업검사 이런 것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 교육과정 속에서 실험, 실습이나 아니면 체험 활동 위주로 다양화돼서 교육과정 속에서 녹았으면 좋겠고요. 자유학기제 제도가 아무리 의미 있는 제도라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단칼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교장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공감대와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정책이라고 보고요. 만약 현재 계획하고 있는 대로 2016년도에 전면 시행되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아마 최고조에 달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학부모들의 생각이 다 맞는다고 볼 수는 없고 의식을 바꾸어 가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유학기제를 홍보하는 그 멘트, 홍보문을 보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 부담에서 벗어난, 이렇게 하다보니까 학교나 우리 아이들이 학업 관리에 소홀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학부모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교육을 더 늘리거나 아니면 선행 학습을 시켜야 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입학사정관제 같은 경우도 현 정부에 들어와서 축소가 됐단 말이에요. 입학사정관제도 지금, 뭐라 그럴까요, 그러니까 한 7년 정도 과정이 있어서 학부모들이 사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입학사정관제 이름도 없어져 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쨌든 자유학기제를 하면서도 교과 공부는 학교에서 시켜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예 그냥 지필 고사는 좀 봤으면 좋겠다. 전 과목을 다 보는 것이 아니라 국, 영, 수 이렇게 한 세 과목 정도를 보면 우리 아이들이 상급 학년에 진급하면서도 공부에 소홀한 감도 덜 수 있고 시험에 좀 적응도 돼서. 어차피 수업은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필 고사는 좀 봤으면 좋겠어요. -진행자: 민찬이도 그런 걱정을 했는데요, 지금 학생인데도.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이 문제는 간단히 정리를 하고 넘어가죠, 백순근 원장님? -백순근 원장: 사실 자유학기제의 취지 중의 하나가 학생들을 좀 더 행복하게 하고, -진행자: 그게 출발점이죠. -백순근 원장: 꿈과 끼를 찾게 해주자라는 것도 있고, 동시에 교사들에게도 좀 더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함으로 해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자라고 하는 취지가 있는데요. 이런 것을 진행할 때 그냥 누군가가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사람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학교 1학년으로 할 것이냐 2학년으로 할 것이냐 하는 것도 그동안 교사, 학생, 학부모 다 여론 조사나 의견 수렴을 해보면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 그룹하고 아니다, 2학년 1학기에 하는 것이 좋다라는 그룹, 이래서 처음에 42개 학교를 선정해서 연구학교를 할 때는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했고요. 이제 올해에 2학년 1학기 대상으로 한 40개 학교가 또 새롭게 연구학교로 추가됩니다. 그런데 연구는 진행하지만 또 스스로 원해서 하는 학교들이 있으면 충분히 배려를 하기 위해서 희망 학교 조사를 해보았더니 너무 많은 학교들이 희망을 해서 오히려 제외를 하고 진행을 해야 될 정도로, -진행자: 필요로 하는 건 맞아요 이게 지금. -백순근 원장: 그래서 저희들은 우려하시는 업무 문제라든가 예산 문제라든가 인프라 문제는 여러 정부 부처와, 또 연구 협업 기관들이 17개가 있습니다. 정부 출연 기관들이 돕고, 이렇게 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되 원하는 학교들이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진행자: 곽병선 이사장님이 보시기에도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어요. -곽병선 이사장: 예, 맞습니다. -진행자: 간단히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정리해 주시죠. -곽병선 이사장: 자유학기제, 대단히 중요한 정책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책인데 조금 전에 자유학기제를 하니까 공부가 손해 본다는 그런 말씀도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공부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는 학기다. 예를 들면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푹 빠져서 자기 나름대로 어떤 역량을 기르는 것, 그것이 상당히 중요한 공부거든요. 단순히 지필 검사에서 고득점 맞는 것만이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미래에서 주역이 될 사람들은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아까 어떤 학부모님이 가업을 전수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우리 학생 하나하나가 자기 주도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하는 것을 통해서 자기 잠재 능력을 최대로 기르고 그런 역량이 나중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그런 훌륭한, 자기 행복도 추구하고 또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 떨어지더라도 이 나라가 강하게 되도록 하는 데 훌륭한, 현명하고 책임 있는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중학교에서. 지금 ‘한 학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학기만 하지만 이것이 아까 안 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좀 길게,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정착이 되면 저는 이 자유학기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전면적으로 확대되어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 이런 점에서 아까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우리 교육자들이 앞장서서 주도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지향점은 맞아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좀 녹록치 않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경쟁 위주의 입시 전형은 아이들의 미래보다는 눈앞의 시험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어요. 지금.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대학 입시 전형을 간소화하겠다는 거죠. 예비 2015학년도 수험생 그리고 학부모들은 ‘대입 간소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지난 12월 21일에 있었던 ‘2015학년도 대수능 EBS 학습 전략 설명회’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을 만나고 왔거든요? 같이 들어보시죠. <화면 해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교육개혁 논란. 정작 교육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빠졌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학부모 김인숙: 너무 입시가 자주 바뀌다 보니 준비하는 데 아이들도 그렇고 학부모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무척 애로 사항이 많을 것 같아요. 예비 고3 이슬비: (정책 입안 시) 학생들과 교류 좀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생각 같은 것… 예비 고3 김소진: 의견을 교류하면 좋은데 갑자기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니까… 그래서 EBS가 직접 내년 수능을 앞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대입 간소화. 과연 학생과 학부모가 시급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전형 방법 축소’와 ‘최저 학력 기준 완화’에 가장 많은 표가 몰렸습니다. 예비 고3 이수빈: 전형 좀 쉽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예비 고3 김고경: 대학에서 전형이 몇백 가지나 되니까 학생들도 무척 헷갈리고 선생님들도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시니까 딱 하나로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예비 고3 김재경: 논술을 잘 봤다고 해도 최저 학력 기준에 못 맞추면 수시에서 떨어지니까 그게 좀 완화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비 고3 황혜민: 오히려 정시를 고른 기회로 퍼지게 하거나 아니면 수시를 간소화시켜서 아이들이 대학가는 데 좀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2014년, 과연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계에 진정으로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요? 예비 고3 김윤지: 학생들과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많이 올리잖아요. 그런 것부터 많이 보고 반영했으면 좋겠어요. 예비 고3 정지윤: (정책 입안자가) 한번 고등학교를 다녀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이 안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학부모 신정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 바뀌는 거예요. 언제는 축소한다고 했다가 언제는 이렇게 한다고 했다가 연결이 안 되니까 제발 십 년이든 이십 년이든 이어가 봤으면 좋겠어요. -진행자: 학부모님 말씀대로 ‘제발’, 그렇죠? 근데 걱정들이 너무 많으세요. 입시가 조금만 바뀌어도 보통 큰 반응을 불러오는 게 아니잖아요. 2014학년도에 3,000가지가 넘었다는 것이 맞아요? 원장님. 대입 입시 전형이? -백순근 원장: 계산하기 나름인 부분이 있기는 한데요, 전국에 4년제 대학이 한 200개 있고요 2년제 대학이 한 190개 이렇게 있는데 한 대학에 9개 전형만 있어도 곱하면 삼천 몇 개가 되고 그렇습니다. -진행자: ‘대입 간소화’한다는 것은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거예요? -백순근 원장: 이미 그려져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가 됐는데요. 기본적으로 복잡한 용어들을 유형에 맞게끔 최대한 줄이자. 이래서 이것이 학생부 전형이냐 또는 논술 전형이냐 또는 수능 전형이냐 이런 식으로 큰 줄기로 일단 줄여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게 하는 것이 큰 목적 중의 하나이고요. 대학은 특성화 대학 이래서, 대학 간에는 좀 차별화가 있더라도 한 대학 내에서 20개, 30개씩 만들어놨던 전형은 최대한 6개 이내로 줄이자. 이렇게 해서 지금 현재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에 의해서 대폭적으로 줄여졌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상당한 정도로 학부모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준비할 수 있고 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진행자: 안양옥 회장님 보시기에는 지금까지 노출된 문제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보세요? -안양옥 회장: 새 정부 들어와서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 아까 3,000가지나 될 정도로 학교마다 다양한 부분에 대해 개혁하는 것은 학부모님들이나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입 전형은 아까 자유학기제 논의하듯이, 사실은 공교육에 대비해서 사교육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사교육의 팽배가 대한민국 교육을 지금 망가뜨리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사교육이 없으면 학생들은 자유 활동, 정말 미래 자기 직업·진로 교육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습니까. -진행자: 정말 어떻게 보면 자유를 찾는 거죠. -안양옥 회장: 그런 측면에서 저는 대학 입시의 개혁이 형식, 제도 개혁이 아니라 내용 개혁이 되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이 지금 매년 수십, 수백 명이 들어가서 예측 불가능한 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해가지고, 계속 바뀌고, 또 수학능력시험 자체가 갖고 있는 난이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내용 개혁을 해서 수학능력시험을 예측 가능하게, 그야말로 기초 학력 테스트 방식으로 가게 되면 아마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들을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최미숙 대표님께서는요? 학부모님들이 제일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요. -최미숙 대표: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굉장히 유명하지만 사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만 변하지 않으면 그것도 또 이상한 일이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정권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자꾸만 설익은 정책을 계속 내놓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스럽다고 보고요. 지난 정부에서도 점수 1점에 입시가 좌우되지 않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를 했는데 현 정부 들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이름 자체가 또 없어져 버렸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학부모들이 사실 준비하고 있는데 굉장히 황당스럽고, 2017년도 이후에 과연 또 대학 입시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학부모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요즘 같은 경우 문·이과 개념이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문·이과 통합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교육 현장을 보면 고등학교에 보면 융합형 과학 교과서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과학 교과서를 선생님 한 분이 가르치시는 분이 없고 교과서를 물리, 화학, 생명과학, 그리고 지구과학. 이렇게 해서 선생님들이 다 분절해서 가르치신단 말이에요. 그리고 대학에서 교사 양성 과정도 아직도 되어 있지 않고, 그 다음에 현장에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떠한 정책이든지 현실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필요 불가결한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제도도 선행되어야지 목적의 선의성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교육부나, -진행자: 유념해달라는 그런 주문이신데요. -최미숙 대표: 좀 명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곽병선 이사장님도 정리해 주실까요. 대입 간소화 문제,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 -곽병선 이사장: 네, 대학의 입시 정책은 3년 예고제를 내걸었기 때문에 입시 정책을 바꾸려면 3년 전에 예고해서 학부모님들이 예측할 수 있도록 그런 기준으로 나아갈 겁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자유학기제나 또 우리 교육의 한계점 이런 것과 관련해서 우리 입시 제도가 같이, 긴 안목으로는 거기에 적응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평소에 학교교육만 열심히 받으면, 학교의 기록만 가지고 대학 진학이든지 취업이든지 자연스럽게, 고민 안 해도 이것이 풀릴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입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러한 점에서 지난번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입시 정책은 그런 기조에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5년 임기의 한 정권 내에서는 원하는 방향으로 단기간에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우리가 평소에 학교교육을 정상화했다고 하는 그런 정책 기조처럼 학교교육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안심하고 진학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그런 기조로 지금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어쨌든 시험 준비하는 곳이 아니고 정말 꿈을 키워가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학교생활이? 그럼 아이들도 다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것 같은데요, 원장님? -최미숙 대표: 학교생활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고 그랬는데 사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다 학교생활을 다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는데, 사실은 대학에서 그것을 볼 수 있는 자료가 중·고등학교에서 다 마련을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생활기록부에 그렇게 적는 것이나, -진행자: 별개로 가고 있다 그 말씀이시죠? -최미숙 대표: 왜냐하면 대학에서 만약에 생활기록부 하나만 본다고 치면요. 그 생활기록부를 정말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특기나 적성이나 이런 부분을, 교육 받는 것이나 여러 가지 인성 부분이나 이런 부분을 생활기록부에 다 정말 잘 해주셔야지 그게 될 텐데, 사실은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지요. -진행자: 좀 단순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백 원장님 어떠세요. -백순근 원장: 예, 기본적으로 전형 방법이나 이런 부분에서 학부모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생각할 때 항상 조심해야 되는 부분은 입시를 바꾸거나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입시 정책보다도 훨씬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되는 것도 있고, 또 대학들이 좋은 대학이 많아서, 특성화된 대학이 많아서 자기가 꿈과 끼를 잘 살려서 원해서 골라서 갈 수 있도록 대학의 질과 특성화를 더 강조해야 되는 부분도 있고요, 동시에 어느 대학을 나오든, 또 고졸이든 대졸이든 학벌 사회가 아니라 자기의 능력 위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의,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그래서 조금씩 좋게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 이것이 저는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미숙 대표: 입시가 바뀌면 학부모들도 굉장히 열심히 공부해요. 아이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그냥 보내지 않고 학부모가 입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진행자: 그러니까요. 그래서 학생의 행복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우리가 생각해야 될 때고요. 현실은 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들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2014년 대한민국은 어떤 인재를 키워내고 있을까요? 화면에 담았습니다. <화면 해설> 춤 하나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수 싸이, 한국인 최초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프리마돈나로 선 성악가 조수미, 4대 국제 피겨 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피겨 선수 김연아,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주장을 역임한 축구 선수 박지성까지. 최근 분야를 막론한 글로벌 인재들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됐는데요. 예비 고3 백광현: 영어도 중요할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 학부모 김수련: 최근에 봤을 때 공부 하나만 잘해서는 인재라고 할 수 없을 것 같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양한 교육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여전히 창의성보다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2012년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에는 교사, 의사, 공무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청소년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새롭게 시작된 2014년,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꿈을 키워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진행자: 네, 요즘 아이들은 대한민국이 아니고 세계 속에 살고 있다, 하는 것을 여러분도 실감하실 거예요. 그래서 나오는 게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인데, 곽병선 이사장님, ‘글로벌 창의 인재’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라고 이렇게 봐도 됩니까? -곽병선 이사장: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이라고 하는 특수 상황에서 봤을 때 저는 그것을 ‘상황 주도력을 가진 인재’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미래에 어떤 상황이 우리한테 닥치더라도 거기서 우리가 원하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인데요. 지금 여러 분야에서 우리 젊은 인재들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특히 과학, 기술 분야에서 주도력을 갖는 인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은 창의적인 인재들을 우리 교육이 길러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시험 점수에 매달리는 인물들이 아니고 정말 근성을 가지고 과학이나 기술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무언가 일을 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길러내는 교육에 국가나 학교가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글로벌 인재라는 것이, 우선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실히 알고 그 꿈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 교육하고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백순근 원장님. -백순근 원장: 이사장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시대가 이미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태어나서 우리 국내 인재로서는 부족한 시대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선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인성 교육이 아주 중요하고요. 사람이 되고 난 다음에 나름대로 역량이 있어야 되니까 역량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성도 키워야 하고 과학 기술도 키워야 하고 전문성도 키워야 되고. 동시에 글로벌 시대에 살기 때문에 글로벌 교육이라고 해서 남을 배려하고 나누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수용을 하고 또 가서 도와도 주고 하는 그런 글로벌 교육도 필요한 그런 시대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지금 현재 우리가 이야기하는 행복 교육이기도 하고 또 희망의 새 시대라고 하는 시대를 창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인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것을 줄여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닌 품격 있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용어를 좀 넣었습니다만 이제는 국내용이 아니라 세계를 위한 큰 한국인을 키우는 그런 교육과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 “걔하고 놀아라.” 이렇게 부모님들이 권하는 친구. 같이 지내도록 하는. 된 사람, 든 사람, 그 다음에 난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이사장님, 창의 인재,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 우리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좀 지적을 해주세요. -곽병선 이사장: 예, 우선 우리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자기 주도적인 인물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고 그런 점에서 저는 자유학기제가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 된다고 보고. 그 다음에 글로벌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쥘 때 제대로 그 역량을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에 많은 대학들이 있지마는 적어도 세계 10대 안에 두세 개 정도의 대학들은, 그런 범주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학자나 또는 전문가들을 길러낼 수 있고 인물들을 길러낼 수 있고 또 그런 인물들이 되기 위해서 세계의 인재들이 또 우리나라에 찾아올 수 있는, -진행자: 맞습니다. 모여들어야죠. -곽병선 이사장: 뛰어난 고등교육을 두세 개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교육기관이 있으면 후발 효과로 여타 부문에 다 파급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씀을 듣다가 안양옥 회장님을 뵈면 참 하실 일이. 일단 뭐든지 교사가 먼저 바뀌셔야 된단 말이에요.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뭐라고 지금 생각하고 계세요? -안양옥 회장: 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이나, 특히 창조 인재 대국을 지향하는데요. 창의력과 인성에 대해서 보면 분리되어 상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인성 교육이 제대로 되어야지 정말 진정한, 생산성 있는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교사의 존재, 우리가 잃어버린 사표(師表)가 되고 또 군사부일체가 되는 교사의 존재와 교사의 인성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모두 실천하는 인성 교육을 박근혜 정부, 새 정부 2년차에 가장 중점적인 교육 방향으로 또 새롭게 추구해서 나아가면, 창의력과 인성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가는 교육이 되면, 우리가 정말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희망적인 것이죠. -진행자: 말씀하신 대로 어느 부모님이나 아이를 기르면서 온 정성을 다하시는 것 아니에요. 창의력이 있고 인성이 좋은 아이를 기르고 싶으시죠. 꼭 있었으면 하는 교육정책에 대해서 학부모님을 대표해서 말씀해 주세요. -최미숙 대표: 예, 저는 아이들의 행복 교육을 위해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그 다음에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고요. 이를 위해서 지금 현행 필수 교과목 수가 10개거든요. 이것을 7~8개로 통합 조정을 했으면 좋겠고요. 또 입시 간소화 정책, 입학사정관제 등의 잠재력 입시 전형이 있었으면 좋겠고, 수능의 대비력 낮추기, 또 창의적 체험 활동의 확대 운영 및 내실화, 그리고 일기 쓰기 운동하잖아요?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또 내일을 계획할 수 있는 일기 쓰기 운동하고,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은 교육계에 진보-보수, 교원 단체 간 성향 등 정치적 수사를 늘어놓기보다는 유아 교육기관이든 초·중등 교육기관이든 우리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가르쳐 주시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그러니까 매 학년 매 학기가 끝났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밝혀지고 그런 부분들이 학교에서 정말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자, 이렇게 여러분들을 모시고 박근혜 정부의 2년차 교육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주신 네 분께 2014년 교육계에 바라는 점을 들어보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안양옥 회장님부터 말씀해 주시겠어요? 마무리 말씀입니다. -안양옥 회장: 오늘 저도 매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도에는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인데요. 교육감 선거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하고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사실 교육감 한 분이 갖고 있는 역할, 그에 따라서 교육의 변화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육이 정치로부터 중립이 아니라 독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새 정부나 또 우리 국민 모두가 교육의 문제에 정치가 종속되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올바른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진행자: 예, 최미숙 대표님도 간단히 마무리 말씀을 해주세요. -최미숙 대표: 주가가 떨어질 때 주요 원인이 정국의 불안정성이라고들 합니다. 마찬가지로 안정된 수준에서 교육이 전개되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조가 바뀐 것이 사실이거든요. 어쨌든 교육이라는 것이 시대의 발전 과정 속에 또 시대의 흐름 속에 분명히 좋은 정책으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정책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은데 실질적으로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지금까지는 정책으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 피해를 보아왔거든요. 가장 중요한 게 또 뭐냐면 다른 정책들은 실패하면 다시 수정해서 갈 수 있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진행자: 바꿀 수 없는 거죠. -최미숙 대표: 마지막 기회이자 전 생애를 좌우할 정도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꼭 신중하게 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백순근 원장님도 말씀을 해주시죠. -백순근 원장: 우리는 새해가 되면 항상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바람과 기대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바람이 성취되려면 항상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라서 저는 올해 모두가 함께 고통을 조금씩 더 부담하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려하고 나눠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을 함께 이루어 가기 위해 동참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행자: 예, 알겠습니다. 곽병선 이사장님. -곽병선 이사장: 지금 우리가 입시 문제, 유아 문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저는 우리 교육은 그래도 가능성이 있고 잘해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제 학력 평가에서 우리 학생들은 여전히 상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교육은 답습 교육, 정답형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었는데 이제는 미래 상황 주도력을 기르기 위해서 자기 주도적인 창의 인재 교육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지금 남북 현실 또 최근 일본이 움직이는 것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좀 더 대내외적으로 단합하고 정말로 상황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되겠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육계가 2014년에 진영 논리 이런 것을 초월해서 또 정치에서도 교육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시고 또 우리 학부모님들도 학교 선생님들을 믿어주시고 학교를 믿어주시고 또 정부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우리 교육이 정말로 20, 30년 미래의 주역들을 길러내는 데 잘 움직일 수 있는 그런 2014년이 되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행자: 잘 들었습니다. 정말 이제는요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도, 아니 학생들이 먼저 행복해야 할 때라는 것. 입시 중심, 경쟁 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창의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을 합니다. 문제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의 청사진이 바뀌고 그에 따라 또 세부 정책도 바뀌었습니다. 그 안에서 인생을 저당잡혀왔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었습니다. 2014년 희망찬 새해에 모습을 드러낼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은 정책의 효용성보다는 한 아이의 행복을, 그리고 한 인간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정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전문가 네 분, 그리고 방청석에 나와 주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신년 특집, 2014년 교육을 말한다’를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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