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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 간담회/07월 22일] KEDI 원장·연구진의 교육현장 토론회 & 간담회 (광주지역)

  • 출처 : 한국교육신문 7월 22일 제 2587호바로가기
  • 등록일 : 2013.07.22
  • 게시자 : 관리자
  • 원본 URL : https://www.kedi.re.kr/khome/main/journal/listEDJournalForm.do 한국교육신문 7월 22일 제 2587호바로가기

KEDI-한국교육신문 공동기획 연구학교를 가다 <2>

박근혜정부 국정과제로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기능 강화가 추진되면서 초등 돌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학교의 역할이 이제 ‘학생 교육’뿐 아니라 ‘돌봄’의 영역으로까지 넓어지면서 학부모들은 ‘기대’가, 학교 교원들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이 다른 곳보다도 학교를 신뢰하는 만큼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정책이라고 환영하면서도 학교에 가중되는 부담은 지역사회가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돌봄 확대를 계기로 이제 학교뿐 아니라 온 마을이 함께 나서 아이를 키우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 한국교육신문 공동기획 ‘연구학교를 가다’ 두 번째는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네트워크 주최로 지난 7월 16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현장토론회를 참석하고 초등 방과후 돌봄 모델 학교로 지정된 광주 경양초(교장 최수길)를 찾았다. 간담회에는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 문성룡 홍보실장, 양애경 방과후학교연구팀 연구위원, 광주시교육청 장영신 장학관, 김주신 장학사, 경양초 최수길 교장, 안영숙 교감, 오인수 부장교사, 박세영 돌봄강사, 김안순?이미란 학부모가 참석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간담회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과 연구진이 7월 16일 광주광역시교육청을 방문,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과 자유학기제 운영, 방과후돌봄 서비스 확대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학교 부담 줄이고 지역사회 참여 확대해야'

제3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현장토론회

학교 내 돌봄기능 강화 정책의 추진에 따라 7월 16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의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의 과제’ 현장토론회에서는 관심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학교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돌봄을 학교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생각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청, 지역, 학교 모두 협력해 좋은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학부모가 가장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라며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방과후 돌봄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초등…공신력 기관 위탁운영 늘려야=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방과후학교팀 선임연구위원은 초등돌봄 강화로 가중되는 학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연계해 참여 학생을 분담하는 방안, 학교는 장소만 제공하고 공신력 있는 지역사회 기관(사회적 기업, 지자체, 대학 등)이 위탁 또는 운영 주체가 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홍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자체 예산지원 및 교육기부 확대, 방과후학교 법적 근거 마련, 돌봄 프로그램 연계시 안전사고 책임처리 문제, 방과후학교 전담부서 설치, 퇴직교원 ? 학부모 ? 대학생 등을 활용한 돌봄교실 관리 전담교사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치원…교사 돌봄 전문성 제고 필요=누리과정의 적용에 따라 유치원도 아침, 방과후, 저녁 돌봄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돌봄기능 확대가 추진된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유치원은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 구분 없이 교육과 동시에 돌봄 기능을 수행하므로 분리하기 어렵다”며 “유아교육의 범위와 개념이 달라짐에 따라 유아교사 전문성 요소로 돌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유치원 교사의 전문적 돌봄능력 제고를 위해 양성과정에서 돌봄 교육내용 강화, 현직교사 연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유치원 돌봄 전담교사 배치, 유아 대 교사 비율 축소, 자녀에 대한 돌봄능력 강화 부모교육, 교사 처우 개선 및 업무 경감 등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연계…법?제도적 지원 마련=오경숙 전북 정읍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정읍 칠보면 태산선비문화권의 문화자원과 태산선비영농조합의 인적자원을 연계한 ‘정읍시 칠보학당’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가 도시지역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을 전담한다면, 칠보학당은 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농촌 방과후학교 운영을 담당한다.
초등 엄마품돌봄교실, 중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토요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최종적으로는 주민역량을 강화해 방과후학교를 위탁?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칠보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주효했다. 1박2일 체험프로그램은 대기인원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아 주민들의 수익사업에도 도움이 됐다.
오 장학사는 “학교 외 지역 공동시설 활용에 따른 학생안전 문제, 재원 마련, 귀가차량 이용 등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연합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온종일 돌봄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작 정규교육과정이 소홀해 질 수 있다”며 “공동 돌봄교실 운영 주체 간 긴밀한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도 제언이 이어졌다. 김수언 순왕지초 교장은 돌봄 강사 지원?관리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장은 “학교에서는 정해진 기간 내에 자격증을 갖춘 강사를 선발하기가 쉽지 않으며, 부담 된다”며 “돌봄강사 채용 자격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교육청이 인력풀을 구성해 학교에서 신뢰하고 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인 목포북초 돌봄강사도 “돌봄 강화에 따라 돌봄강사의 자격을 통일해야 하며, 전문성 신장을 위한 지속적인 연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령 금부초 교사는 “학교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초등돌봄교실 지원센터와 지역공동 온종일 돌봄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희 광주계림초 교사도 “돌봄 기관에 대한 정보공유로 기관 선택 기회의 폭이 넓어져야 하며 학생 상황에 맞는 돌봄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숙 삼양유치원장은 안전문제 보강을 주장했다. 김 원장은 “대부분 여교직원이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운영하는 돌봄은 많은 위험이 있다”며 “유치원에도 안전도우미배치, 경찰과 협조체제, CCTV 설치 등 안전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순 삼양유치원 교사는 “부모가 수행해야 할 기본적인 돌봄 역할까지도 기관에 맡기려는 학부모가 많아져 이를 위한 학부모 역량강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 교육정책네트워크 연계 정책워크숍 :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와 과제’를 주제로 한 교육정책네트워크 현장토론회가 7월 16일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광주지역 학교 방과후돌봄 담당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온 마을이 함께 키우자'… 패러다임 전환해야
광주 경양초 방과후 돌봄 모델학교

'학부모 환영, 기대 vs 교원 부담, 걱정'
1·4·6시간 등 분화 프로그램 운영해야

백순근=광주경양초가 이번에 초등 방과후 돌봄 모델학교에 선정되고, ‘초등 방과후 돌봄 태스크포스팀(TF)’에도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간담회는 그동안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최수길=주?야간 돌봄교실을 운영해보니 어려움이 많다. 특히 학부모 동행 귀가가 원칙인 야간 돌봄의 경우, 맞벌이 부부들이 시간을 맞추지 못해 담당 교사가 학부모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다. 또 돌봄까지 수행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전적으로 학교에 의존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김안순=자영업자여서 밤 12시가 돼야 일이 끝나기 때문에 돌봄 강화를 전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간돌봄을 해보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동행 귀가 원칙’이 늘 발목을 잡는다. 집이 바로 학교 뒤이고, 남자아이인 사정을 고려해 석식 후 이른 저녁시간에 혼자 귀가할 수 있게 하는 등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됐으면 한다. 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규칙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장영신=정책을 추진할 때 학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고충이 있다. 지금도 집이 가깝고 남자아이니 괜찮다고 하지만 학부모의 말만 믿고 귀가 조치했다가 행여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학부모 동행 귀가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 달라.
오인수=담당 교사 입장에서도 실제로 융통성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학부모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지만 국가?교육청의 시책을 준수해야 할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양애경=학부모 동행 귀가 원칙에 대한 학부모의 고충을 알겠다. 정책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 

'교사수급 가장 어려운 현안 돌봄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관리교사 관련 문제 논의 중 모델학교 운영해 정책 압안'

안영숙=돌봄교실 확대에 따른 야간 생활지도가 고민이다. 수업시간에는 잘 지켜지지만 야간에는 제어가 잘 안 된다. 공놀이 하다 학교 유리창이 깨지는 등 한 층이 모두 운동장이 된다고 보면 된다. 걱정이 돼 퇴근 후 학교에 다시 들르기도 한다. 생활지도를 위해 교사나 강사가 지도하면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서운해 한다. 절충점을 찾기가 어렵다.
양애경=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하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 운영해 학교의 책임을 더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란=지역아동센터도 있지만 학부모에게는 학교가 1순위다. 하지만 명수 제한이 있어 주변에서 학교에 신청했다가 안 된 학부모들의 실망이 크다.
장영신=학교에 한 아이라도 남아 있으면 교장부터 학교구성원들이 신경을 쓰니 학부모들이 학교를 더 신뢰하는 것 같다. 모두 도와주고 싶지만 교실이 부족하거나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경양초는 유휴교실은 없는데 신청학생이 많은 반면 다른 학교는 유휴교실은 남아도는데 신청은 미달된다.
김안순=아이가 늦둥이여서 늘 집에 혼자 있었는데, 돌봄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밝아졌다.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 학교를 믿고 신뢰하는 것 중 하나가 석식이다. 학교 이외의 곳에 맡기고 싶지 않은 것이 학부모 마음이다.
백순근=돌봄교실을 운영하며 교장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최수길=교사들이 처음에 야간 돌봄을 반대했다. 밤늦게까지 어떻게 관리하려고 하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우리가 조금만 고생하면 학부모들은 안심할 수 있다며 설득했다. 막상 야간돌봄을 시작하고는 교사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지만 고생하는 것을 보면 교장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백순근=담당교사는 어떤 것이 가장 문제라고 보나.
오인수=모델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강사 추가 투입과 유휴교실이 없는 학교 사정상 돌봄교실 외에 더 필요한 겸용교실도 고민이다.
안영숙=같은 고민이다. 일주일에 화, 목 이틀은 방과후 교실 강사에게 교실을 내어주고, 나머지 요일에는 겸용교실로 활용해야 하니 교사들이 자기 교실이 없는 형편이다. 수업연구를 할 곳이 없다는 민원과 하소연이 많다. 
양애경=맞다. 교실과 돌봄강사가 가장 문제다. 유휴교실이 있는 농산어촌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대도시가 문제다. 돌봄강사도 2반 이상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돌봄은 정점인 5시까지와 6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돌봄으로 나뉘는데,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는 교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사 문제는 기존 돌봄강사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그대로 가는 쪽으로 정리됐지만 관리교사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자원 교사, 엄마 ?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우선 받는 방향 등이 거론되고 있다. TF에서 집중 논의하고 있는 사안으로, 모델학교 운영 결과에 따라 현장에 착근될 수 있는 내용으로 정책이 입안될 것이다. 
오인수=방과후와 돌봄교실을 동시에 하니 효율적이지만 혼자 일을 처리하기에는 업무가 과중하다. 일이 많은 데도 교사로서는 질 높은 수업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수업시수 ? 다른 업무 경감, 가산점 등 인센티브가 절실하다.
안영숙=월중계획 기안 등을 나이스로 처리하면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돌봄강사들에게 업무처리능력 강화 연수를 했으면 한다. 아이들이 빠져 나가는 시간에 업무를 돕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장영신=돌봄강사 입장에서는 일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박세영=돌봄강사 1명당 20명을 담당하는데, 강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보육이 아니라 사육’이라고 할 정도다. 뼈아픈 말이지만 그 속에 진심이 담겼다. 수업과는 달라 개인차가 큰 학생들의 공부도 가르치고 집처럼 케어도 해야 한다. 아이들과 눈 맞추기조차 어렵다. 적정 수준은 12~16명 정도다. 또 학생 수를 무조건 20명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돌봄교실에 1~2시간 머무는 베이스캠프형, 4시간형, 6시간형 등으로 구분·운영하면 신청 학생 수를 늘리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장영신=보조교사 등을 쓸 경우 인건비 문제는 어떻게 되나. 교육부 사업들이 대체로 2~3년만 예산지원이 되고, 그 이후는 교육청의 부담이 된다. 항상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부분이 걱정이다. 돌봄교실의 경우도 인력 확대가 필수적인데 교육청이 이 문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만큼 예산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양애경=기본적으로 수업과 돌봄은 다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노는 상태에서 케어 하는 것은 손이 더 많이 간다. 전북의 경우, 엄마 멘토를 선발해 농산어촌 순회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다. 돌봄 강화를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탄탄히 해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
장영신=돌봄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다 마치면 방과후 학교를, 이제는 돌봄까지 해야 한다. 교사 입장에서는 힘든 일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최수길=맞는 말이다. 방과후 학교까지만 해도 수업공개, 설문조사, 피드백까지 1년 내 할 일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학교에 돌봄까지 들어왔다. 학교는 원칙적으로 케어를 하는 곳은 아니다. 모든 것을 학교가 떠안게 되면 아이를 가르치는 것과 돌봄 사이에서 교사들이 혼돈스럽게 된다. 지속되는 정책이 되려면 학교가 장소는 빌려주되 지역사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돌봄 벨트로 묶어 관리하는 등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
백순근=학부모들은 돌봄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하나. 
이미란=돌봄강사가 아이를 처음 보고 “엄마, 아빠 안 계시면 여기가 네 집이야” 하는 데 안심이 됐다. 프로그램 운영도 좋지만 돌봄교실은 가정의 품 같은 돌봄이 우선됐으면 좋겠다. 또 학부모 재능기부는 좋지만 대학생 멘토링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왔다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히려 산만해질 것 같다.
백순근=사실 내 아이 한 명 키우는 데도 온 가족이 동원되지 않나. 초등에서 학생 케어는 어려운 일이고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청 입장이 모두 중요하다. 서로가 배려해야 정착되고, 내실화된다. 국가와 학교로부터 돌봄이라는 삶의 큰 도움을 받는 만큼 학부모들이 학교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번을 정해 야간돌봄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등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나서야 한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책임감도 상당히 큰 만큼 그에 합당한 처우는 해줘야 한다. 학교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모든 구성원들이 잘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교육개발원도 돌봄이 행복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노력하겠다. 

광주 방과후 돌봄 모델학교 광주 경양초등학교 방문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과 연구진이 광주지역 방과후 돌봄 모델학교인 광주 경양초등학교를 방문, 학교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기타 출처]
교육정책네트워크 현장토론회 
http://www.hangyo.com/APP/news/article.asp?idx=42201

초등 돌봄 모델학교 전국 78개교 선정
http://www.hangyo.com/APP/news/article.asp?idx=4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