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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중고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이 세계적으로 비교 가능한가 

  • 게시자 : 관리자 
  • 자료분류 : 공지사항
  • 등록일 : 2025-04-24 
  • 조회 : 8014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 인간의 품격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나라 미래 교육에의 시사점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영선)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인간의 품격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나라 미래 교육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KEDI Brief5호를 발표하였다. 본 브리프는 2024년도 수행된 기본연구과제 중등 글로벌 인문교양교육 교육지표 개발 연구(연구책임자: 서무계)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본 브리프는 연구내용 중 OECD 가입 37개국을 대상으로 중등 인문교양교육 교육지표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문교양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초점을 두어 작성하였다. 연구 결과 개발된 교육지표는 크게 4개 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 지식(Subject-Matter Knowledge)’은 인문교양교육의 가장 근본적 토대가 지식의 학습, 특히 중등 인문교양교육의 경우 다양한 교과 교육과정이 되어야 함을 뜻한다. 미래지향적 학습 역량(Learning Competency)’은 지식과 기술 이외에 인문교양교육의 과정 및 결과에서 강조되고 배양되어야 하는 학습자의 역량을 지칭하며, 타자(인간/비인간)와의 관계(Relationship with Others)’는 타인은 물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세계 및 인공창조물과의 소통과 상호작용, 그리고 그들 및 사회에 대한 관점의 형성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주체적 자아(Independent self)’는 인문교양교육이 추구하는 궁극적 인간상인 주체적 인간을 표상하며, 실존과 관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다움, 주체, 독립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을 함축한다. 4 대영역에 따라, 전체 지표는 10개 중영역, 29개 소영역으로 구성되었다.

 

OECD 가입국 37개 국가의 15세 학생들의 관련 데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중등 학생들의 인문교양교육 현황을 분석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교과지식: 학업성취도의 하위 영역에 있어, 수학 2, 과학 2, 국어(읽기)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 학습역량: 창의적 사고는 33개국 중 9위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표현은 11위이며, 테크놀로지 활용의 인문교양 수준은 29개국 중 5위로 상위권에 해당함이 확인되었다.

3) 타자(인간/비인간)와의 관계: 관계형성에 있어 부모, 교우, 교사와의 관계 분석 결과는 각각 12, 36, 1위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공감은 12, 신뢰는 2, 협력은 26위를 나타내어, 우리나라의 중등 학생들은 유독 친구와의 관계 및 협업에 취약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주체적 자아: 감정표현은 12, 회복탄력성은 19위를 기록하여 다소 낮은 편이었으며, 주체성은 20, 독립성은 2, 자주성은 33위로 대부분 낮은 수준을 드러냈다. 특히, 일상생활 27, 여가생활 36, 진로탐색 29위 등에 있어서는 거의 최하위권을 기록함으로써 주체적 자아 영역에서는 엄청난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표체계 4개 대영역의 군집화 분석을 실시한 결과, 37개 국가들은 총 5개의 군집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각 군집이 드러내는 성격에 따라, ‘군집 1. 학업 성취 주도군’, ‘군집 2. 균형 성취군’, ‘군집 3. 정서 발달 주도군’, ‘군집 4. 잠재 균형군’, ‘군집 5. 지식 집중군으로 명명하였다. 우리나라는 군집 1. 학업 성취 주도군에 속하며, 앞선 결과와 같이 교과 지식과 학업 역량에서는 우수한 성취를 보인 반면, 타자와의 관계와 주체적 자아에 있어서는 평균 이하의 매우 낮은 수준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바람직한 중등 인문교양교육의 모습은 4개 영역이 모두 우수한 수준으로 조화로움을 이루는 상태인 군집 2. 균형 성취군이었으며, 덴마크, 스웨덴, 독일, 핀란드 등 북유럽권 국가들이 균형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 중등 글로벌 인문교양교육 국가군 분류: 군집화 분석 결과

군집 유형

해당 국가

군집 1. 학업 성취 주도군

한국,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튀르키예, 프랑스

군집 2. 균형 성취군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군집 3. 정서 발달 주도군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그리스, 아이슬란드, 멕시코

군집 4. 잠재 균형균

벨기에,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이스라엘,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군집 5. 지식 집중군

일본



중등 학교교육의 인문교양 함양을 위한 교육정책 및 세부 전략

 중등 인문교양교육의 국제 비교 분석 결과 중, 인문교양의 모든 영역이 조화롭게 높은 수준을 보였던 균형 성취군의 국가들은 국민 전체의 행복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국가의 인문교양교육 수준이 높을 때 국민들이 더욱 행복감을 느끼며, 청소년 시기부터 그러한 교육 접근을 통해 조화롭고 행복한 삶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AI와 공존하게 되는 시대사적 문명 전환기에서 인문교양이란 그동안 학교교육에서 유독 집중해왔던 지식과 역량의 기존 개념을 초월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능력인 동시에 생존을 위한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수단이다. , AI 시대에서 인간의 품격과 가치는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것으로만 가능할 것이며, 학교교육은 인문교양교육 교육지표 4개 대영역의 조화로운 발달을 지원함으로써 인간다움 함양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제시하는 이러한 교육적 방향성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공존과 공진화를 가능케 하는 미래 교육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해당 연구를 통해, 한 개인이 중등 학교교육을 마친 후 어떠한 진로나 직업을 선택하여 살아가건, 다른 모든 존재와는 차별화된 인간본질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교육으로 인문교양 문해력(Liberal Arts and Sciences Literacy)’을 개념화하고, 이의 증진을 위해 실행해야 할 교육정책 및 세부전략을 제시하였다. AI 시대의 중등 학생들을 위한 인문교양 문해력, 그리고 인문교양 문해력을 위한 세부 추진 전략은 KEDI Brief5호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 내용은 [별첨]KEDI Brief5호에 보다 상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KEDI Brief5호는 [중등 글로벌 인문교양교육 교육지표 개발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